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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이팝나무 /김점예퇴근 시간이라차들도 가지 못한 채 서 있고담벼락에 넝쿨도싱그럽게 초록으로 웃고 있다눈동자 여행하고발걸음 가벼이자유를 즐기는 저녁 시간어느새 길가에이팝나무는 꽃을 피워안개처럼 나무를 덮고 있다어릴 적 가마솥보리밥 위에 쌀밥 한 줌 있듯초록 속에 피어있는하얀 밥알가난한 그리움을 붙든다
김점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