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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라일락 /김점예조용한 골목에라일락이 피어소문처럼 퍼져있는 향기에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간다맛나게 들어가는 향긋함소리도 없이 배부르게 넣어주니졸리듯 그리움이 찾아와꾸벅꾸벅 앉아있다작년에 이 시간힘없이 걸어가는발걸음 세워놓고진하게 웃음 넣어주며봄이라고 속삭혀주었다그때는 봄마저 잃어버리고가던 삶이오늘은 활짝 웃는 계절 앞에마음을 채우고작년에 아픔 추억라일락에 씻기…
김점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