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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성지 / 윤석진
파도의 성지(聖地) / 윤석진.포구는물살을 안고 배를 묶었다배는 자기가 우는 줄 모르고 바다와 연애를 한다배와 바다를 잇는 파도가 사무를 끝내고지난밤에도 그 파도소리는 가슴 언저리까지 물 차올랐다먼 여행을 하고 달려온 연어만 개천 따라회귀본능을 가진 걸까낡은 목선은 닻을 내린 채저 바다에 나갈 꿈으로 생존하고시간의 흐름과 타협하지 못한 채배는 몸을 풀고선술…
윤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