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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 윤석진.
수국 / 윤석진.뽀얀 살결에 반해수줍고 뭉근히 핀 꽃을 놓고옆집 누이에게 길들여진 사춘기 질풍은시간이 지나 시집을 간다기에애송이 청춘 앓이가 막을 내리는 밤수국 한 다발을 헤쳐 묶었다설레는 마음도 바람이 싣고 갔는지음악에 놓인 파도 소리라도 듣게 되면,그날부터 안부는 바람조차 사치가 되어그 작은 바람 때문에기억조차 멀어진 이야기가가슴으로 덧나게 솟는지담장 …
윤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