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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사는 골목 / 윤석진.
천사가 사는 골목 / 윤석진.바람은 온기를 느낄 만큼 조명의 거리다벌거벗은 몸은 골목에 서서누런 서양 담배를 꼬나물곤 했다지나가는 사내를 보노라면,어릴 적 고향에 살던 착한 오빠를 보듯오빠야 놀다 가라고 연실 소매를 잡았다세월이 지난 골목은도시 환경에 적응하며 달라지고 있다천사들은 어디로 갔는지 홍등마저 간 곳 없고물광 흐르듯 노래가 새어 나온다십 년이면 …
윤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