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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노래 / 윤석진.
 시월의 노래 / 윤석진. 따갑게 스치는 햇볕 아래 은빛 억새 사이로 볼 간지럽히는 바람 소리 한여름 여우비처럼 젖어 소슬하다 시들은 초록 잎사귀 노을처럼 빛나고 철 지나는 길목 한 장 두 장 내려앉아 시월은 주단같이 뿌려지고 있다 집 찾는 백구 따라 반기는 풀벌레 노래 하루를 마치고 지나는 저녁 길마다 자박자박 나뭇잎 걷는 소리 따라 저물고 시월은 세월…
윤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