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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行人) / 윤석진.
행인(行人) / 윤석진.낙엽 발자국 어디로 흐르는지바람은 알 수 없고가을바람 어디 머무는지 행인은 알까아침이면 새 소리와 저녁이면 풀벌레 울음창문 너머 책갈피 받치고 귀 기울이며눈이 된 지팡이를 수그릴 뿐바람 지나는 소리 외면하고앉은 자리 유령의 분신처럼 서서길게 늘어트린 해 그림자 따라오래 묶은 나무만 알 수 있는지남겨진 계절 앞에서긴 여름과 짧은 봄날…
윤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