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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세월을 물들이고 / 윤석진.
가을은 세월을 물들이고 / 윤석진. 수평선 해님은 시간을 숙여 노을 진 기억을 찾아 세월에게 길 잃은 청춘을 인사하고 홀쭉해진 풀벌레 나뭇잎 전세 내어 갈바람 띄워 물방개 세월을 타는 밤 가을은 나그네를 연주하고 있다 텅 빈 바닷가 밀물의 노래 서러운 날들만 뭍으로 소환하며 가을 풀숲 돌고래 퍼즐을 안고 머무는지 연락선 갑판에 앉은 귀뚜라미 소리 시절을 고…
윤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