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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가
사별가 / 조만희따신 밥 한술 먹기가그리도 버거웠다더냐까끌까끌한 생쌀 한 입에옅은 미소가 참 눈물겹구나칼진 서릿발 위에서가슴 시린 바람 끌어안고구만리 길 너무 멀다짜증이라도 내면 좋으련만주인 없는 꽃가마에붉게 흘겨 쓴그대 이름 석자 흐느끼는구나미처 피우지 못 한멍울진 꽃망울 어이하라고고작 따신 밥 한술에꽃신 하나 얻어 신었다더냐안녕, 야속한 세상이여안녕, …
조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