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n--6j1br1n53av9hd8g3ndw48a.kr
가을날의 삶
가을날의 삶 조 만희고풍스러운 추(秋) 장군의잘려나간 품격은쌓이고 쌓여 산을 이룬다단 한 방울의눈물조차 메마른 온정은비틀어지고 또 비틀어지고급급해지는 생은뒤틀리는 지표 위에서컹컹 울부짖는다종잇장처럼허무하게 구겨진 태양은짙은 어둠에 꼬리를 잡히고찬바람에 부대끼고구르는 발길에 차이며차이고 또 차이다가남은 혼마저 얼어버린가을날의 삶은스스럼없이 망각되어 간다#가을…
조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