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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밤 먹듯
생밤 먹듯김 정 애보늬까지잘 벗겨진 생밤 먹듯시간은 오도독 오도독소리를 내며 넘어간다잊혀도 좋을 기억은알밤 툭툭 떨어지듯기억에서 흔적도 없이지워져 가지만아련한 시간들은우듬지 끝이라도 대롱대롱매달려 있기를 소망한다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에옹송그리는 잎새도알밤 터지듯 삶을 살아 가는데보늬까지잘 벗겨진 생밤처럼깎고 다듬어 사람다운삶을 살아 내야지
김정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