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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같은 저녁 무렵
수채화 같은 저녁 무렵 김 정 애갓 그려놓은수채화 같은 이팝나무에꽃잎이 눈처럼 쌓였다은빛 햇살 초록 바람에흔들리고 흔들리다이팝나무 가지에겸손히 내려앉는 저녁마르지 않은수채화 같은 풍광은촉촉이 젖어 있고고단한 삶을 받아 내는사랑할 수밖에 없는 둥지엔생의 이력이 쌓여간다저녁 무렵이면꼬들꼬들했던 하루는햇살 묻은 바람에 내 널고하루를 살아도사랑하며 살아야 할 이유…
김정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