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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이렇게 오나 봅니다
봄은 이렇게 오나 봅니다김 정 애봄은해산의 고통처럼꽃처럼 오나 봅니다얼었던 땅에 비집고 나오는여린 새싹처럼수액 빨아올리며 힘겹게버티는 나무처럼겨우내지쳐있던 우리 삶 속에살며시 옵니다봄은배시시 웃으며오나 봅니다노란 꽃다지의앙증맞은 미소로가녀린 제비꽃의수줍음으로담금질하던 내 속에은은한 풀 향기처럼물들이며 옵니다봄은가슴앓이하다사랑의 빛으로오나 봅니다질투 섞인개나…
김정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