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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무제 김정애지난밤쓰다만 시어들꿰지 못해알알이 흩어져 버려도늘 꿈같은 세월 속에녹아내린다그리움의 길은여전히 뼛속에묻혀서 진액을 내고열매 속 배아처럼세포 분열을 일으킨다마음 비운다 해도비운 만큼 채워지는눈물보다 더 고운 그리움은봄볕 쬐듯 웅크리고 있다지독한 외로움음악 하나만으로도견딜 수 있음에뽀송뽀송한 하루가 되어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김정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