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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기다림 / 유화저 강의 두물머리에서나수초가 옆 좌대에서나낚시를 드리우고 기다리는 것은흘러가는 생을 잡는 게 아니라강물 같은 그리운 별밤과소낙비 내리는 여름과강으로 강으로흰 눈 소복소복 내려 쌓이는산골짝이 마다아직 지지 않은 홍시처럼사립문을 호롱불로 밝힐 때저리는 마음 다 보내고꽃물 진 가슴 밑바닥까지물결로 내려 앉아순식간에 녹아들 그날이 오면그저 흔들리는 …
유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