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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오시는 기별
그대 오시는 기별 (1,495) 古松 정종명길 없는 길을 쏜살같이그대 오시는 걸음 걸림이 없다미처 피하지 못한 윤기 잃은 계절의여운이 남은 곳에도빈틈없이 찾아드는 칼바람생생 날카로운 비명 앞세워설물처럼 야윈 가슴을 할퀸다유리창에 하얀 성에 앉는 시간부당하게 앗아간 세월의 상처에소금을 뿌린 듯한 통증 같은신음 소리 내며 온몸에 스며든다소복소복 첫눈의 설렘처럼…
정종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