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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불
맞불 (1,485) 古松 정종명우듬지에서 발아한 꽃불뜨거운 열기를 잠재우지 못해도심의 공원에 맞불을 놓아들불처럼 도시를 태우고능선을 향해 밀고 오르는 기세연기도 없이 붉게 불타는 단풍계절의 한가운데를 지나우듬지 불꽃은 잦아들고야산의 불길에 묵은 추억을 태우며도시의 밤은 잠들지 못한 채화염에 휩싸여 아우성치고 있다젊은 날 모닥불 지펴놓고 까만 밤새워 흥청거리…
정종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