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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리를 찾았다
제 자리를 찾았다 (1,462) 古松 정종명설마가 사람 잡는다고설마 했던 장마에 뺏긴 자리지겹던 가을장마 삭풍에 밀려간 곳해맑은 가을 햇살 알밤처럼 토실토실 내린다흙탕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들녘쌀밥 같은 빛살에 생기 넘친다제 자리서 제 몫 다할 때 빛 나는 법제 자리를 찾은 가을 막바지 열정을 쏟는다어깨 쭉 펴고 서있는 그대 당당함에구슬 같은 사랑이 영근다…
정종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