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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편 가을
자리 편 가을 (1,460) 古松 정종명아직 이루지 못한 꿈들이구석진 곳에 낙엽처럼 쌓여 있는데붉은 열정의 계절이 스산한 가을바람에 열기를 식히며저물어 가는 서산에 걸 터 앉았다어지간히 물오른 계절은속절없이 사립문을 밀치고 뛸 처 나가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에 파고든다풀린 동공은 초점을 맞추지 못해일그러진 얼굴로 눈만 껌벅일 뿐가을을 읽을 수 없다무지갯빛 단풍…
정종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