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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어 두련다
덮어 두련다 (1,433) 고송 정종명비에 젖어 흐느적 그리는 그림처럼색 바래져 가는 기억을 소환해 본다동이 동이 피가 끊던 여름날이었다차마 입에 담기조차 머쓱한 그러나잃을 수 없는 크나큰 사건의 전말절대적 비밀이란 없는 법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꿈결같이귀속을 파고든 풍문거짓이기를 기도했지만 현실이 된 악몽어둠에 쌓인 뒷골목 같은 음침한 아픔달맞이꽃처…
정종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