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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의 서정
비 온 뒤의 서정 (1,422) 고송 정종명꾸물거리다 뒤늦게 온 장마동이 동이 퍼 붙던 비의 반란숨 고르기 하는 산야죽은 듯 엎드려 있던 매미 떼시원하게 한 곡조 뽑아내고개울물 하얀 물보라콸콸콸 쏟아내는 화음자연의 하모니 가슴 체증 씻어 내고숲속 작은 산새들 주린 배 채우고숲을 깨우는 음악회 한가롭다가끔 하늘 높이 꾀꼬리 청아한장단을 맞추니 소름 돋아바람 …
정종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