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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남긴 여운
가을이 남긴 여운 고송 정종명한바탕 불태워 버린 무대조용히 막을 내린 무희가 남긴 여운객석은 밀물처럼 빠져나가 숨죽인 듯고요 속에 매몰찬 회초리 든 훈장 같은마른 바람이 몰려들 기세로 진을 치고 섯다야윈 등짝에 찬물을 뿌린 것처럼오삭한 시린 시간이 깊어질수록간절한 오색 불꽃의 여운이 그립다있을 땐 몰랐던 소중함떠난 뒤에야 후해하는 못난 아집.2020. 11…
정종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