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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는 도아왔건만
철새는 돌아왔건만 고송 정종명한 시절을 달군 시간의 그림자가꼬리를 자르면 둥근 문이 열린다모태의 땅을 등져야 할 이별을감지한 별이 눈을 감아 버리는 밤읽을 수 없는 책장을 덮는다늪 가장자리 수초 위 줄 탁을 이룬가슴 깊이 묻어 둔 보금자리별장처럼 철철이 드나드는데이역만리 모천을 찾는 연어처럼떠나간 그대는 회귀의 본능을 잃고어느 하늘 아래 정을 팔았나철새처럼…
정종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