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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종이가 무겁다
얇은 종이가 무겁다/ 門下왠지 모르게오늘따라 평소와 달리 숨소리가멈춘 듯 거칠게 느껴진다쉬는 건지내뱉는 건지 알 수 없는 콧방귀만쉴 새 없이 뀌어대고 있다휴지통에 던져지는잘린 나무들의 종잇장들임에도슬퍼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은연 듯 떠올라한 그루에 나무를 살려보려무던히 애써보지만자꾸만 자꾸만 잘려나간다어느샌가 모르게포만감에 인상을 쓰고 있는 휴지통생명이 숨 …
정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