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n--6j1br1n53av9hd8g3ndw48a.kr
봄이 오는 소리
하늘길 열고 땅길 열며흐르는 시냇물은 조잘대며아이들을 부른다.햇살 담은나무들은 힘차게수액을 빨아올려 옹아리 한다꽃피고 싶은 봄의 전령사는새벽부터 단장하며 꿈에 부푼다멀리 안개는 사뿐사뿐걸어오며 숨바꼭질 한다계절보다 먼저 찾아온가슴속 봄꽃은 만발하여향기를 뿜어내고소녀처럼 가벼운 발걸음은세월을 무색하게 한다
김연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