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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생각
 엄마생각 예목/전수남어둑해지면 인적 끊기는 고산골 촌락앞산에 나무하러 가신 엄니날은 저무는데 언제 오실까동구 밖까지 마중나간 마음 애가 타지만아홉 살 순이 여린 손으로 보리쌀 한 됫박 밥솥에 앉히고는 부뚜막에 걸터앉아“고추 먹고 맴맴” 노래를 한다.솔가지 한 짐 등짐을 지고 휘청대는 걸음으로 돌아온 엄니꽁보리밥 한 공기 김치 국물에 말아먹고꺼칠한 손으로…
전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