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n--6j1br1n53av9hd8g3ndw48a.kr
가을바람 탓에
 가을바람 탓에 예목/전수남대관령을 넘어 온 가을바람풍력발전기를 돌리다 숨 가쁜 듯 단내 나는 입김을 토해내고속삭이듯 밀착해오는 산안개가심중을 흔들며 울음을 삼키니 늙은 사랑을 시샘하여허리춤을 파고드는 바람구멍 숭숭 뚫린 바람든 무처럼 뼈마디 마다 숨어든 세월의 흔적에고개 숙인 마음이 무안한데갈잎을 흔드는 소심한 바람갈 곳 없는 잎새 더러지체 말고 떠나라…
전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