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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 예목/전수남가을이 와도얼굴 붉어질 줄 모르고무념무상 청정함은 한결같아가고 오는 계절의 풍취에도변함없는 자태로 하늘을 우러르매딱딱한 등껍질에 지난 세월의 자취를 담았건만한길로 걸어 온 생한 점 애욕의 흔적조차 없으니양팔을 벌리고 깊이 들이킨비취빛 가을 향기도옷을 갈아입는 산천초목사색에 물드는 심란함조차도스치는 잔바람이라천년을 가도 푸른 지조 꿈쩍 않겠…
전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