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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
 옛집 예목/전수남고래 등 같은 미끈한 자태를 뽐내며한마음으로 동고동락하던 묵은 기와도 싫증났다 달아나고쇠락해가는 육신 말이 없어도맨살을 드러낸 어깨 위로세상풍파 다 내려앉아한 겹 두 겹 짓누르는 세월의 무게를 견딜 수가 없는데영화를 누리던 창창하던 시절이 가고 꺼칠한 거죽은 새 생명의 터전으로자리를 내어주어삭은 서까래아래 비바람이 들이치는흉흉한 몰골의 …
전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