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n--6j1br1n53av9hd8g3ndw48a.kr
매미
 매미 예목/전수남참매미의 구성진 노랫가락은보내고 싶지 않은 한 시절을 불러 세우는 애달픈 하소연이다열흘 남짓 짧은 생에한순간의 사랑뙤약볕아래 나무그늘에 숨어서넋을 놓고 울어도무정한 세월은 뒤돌아보지도 않는데오늘이 마지막 그날인양목이 터져라 외치는말매미의 쩌렁쩌렁한 세레나데에도 야속한 님은 기척조차 없고심장 박동소리도 처절하게눈물겨운 사랑가만무성한 녹음 …
전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