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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2)
기도(2) 예목/전수남 흰수염고래를 꿈꾸었지심해를 마음껏 유영하는이제는 짙푸른 바다를 바라만 보네물길이 끊긴 외로운 섬처럼무기력한 마음 갈 곳을 잃었는데끝내고 싶어도 끝나지 않는 생명력이라 속을 헤집으며 날마다 전쟁 중인내 속을 내가 알 수가 없으니죄진 것이 많아 벌을 받는 것이라면하늘이 지켜보실 터 무엇을 두려워하랴 가야할 길이거늘 잠결인 듯 꿈결인 듯 …
전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