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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며(2)
가을을 보내며(2) 예목/전수남 곱게 물든 단풍도 시절이 가면낙엽이 되어 방황을 하고솔잎이 떨어지는 소리에도잠 못 드는 밤수명 다한 시계의 초침소리가 멎듯그렇게 눈감고 싶은 데 갈 곳을 잃은 가랑잎이 끝내는 한 줌 티끌로 바스라 지듯흔적 남기지 않는 한줄기 바람같이하늘의 부름에 응하고 싶건만무슨 연류로 다시 새날을 기다리는지생명의 신비는 참으로 오묘하여라.…
전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