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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3)
만추(晩秋)(3) 예목/전수남 연인이 아니라도 함께 걷고 싶은 만추의 숲길 푸르디 푸른 잎새가 저리도 붉게 물들기까지얼마나 많은 번민이 있었을까천년을 아우르는 원대한 이상을 품고무성한 숲이 되고픈 바람 내일을 기약해도 이 가을 마지막 연회를 끝내며함께 했던 아름다운 순간들마음속에 차곡차곡 담아 둘 터서러워 말지라시절의 흐름 앞에 하나 둘 떠나보내는 가고 오…
전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