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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의 바람(3)
고목의 바람(3) 예목/전수남살만큼 살았다 해서목숨을 끊을 수는 없지요늙어서 넋 놓고 정신줄을 놓아도등 굽은 소나무라 해도스스로 눈 감기 전까지는 칠정의 의미를 기억한답니다.몸통이 잘려나가 밑동만 남았다 해서살려는 의지까지 꺾인 건 아니지요죽은 듯 잠잠하다 해서삶의 애욕마저 버린 건 아니랍니다마지막 그날까지 사랑이 그리운 건젊으나 힘없으나 매한가지꿈꾸지 않…
전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