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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을은 예목/전수남간밤에 창을 두드린 이가 너였던가닫힌 창 앞을 서성이는 네 모습에창틀아래 귀뚜리도 슬피 울었나서늘한 소슬바람은 등을 떠밀며시절여유를 누리라 하건만나는 날마다 빛을 잃어가는 고목처럼어이할 바를 모르겠네.무성한 신록이 윤기를 잃어가도들길을 걷는 여인가을정취에 물들며한 폭의 수채화가 되고코스모스 꽃잎을 흔드는 산들바람무엇이 그리도 흥겨운지가을은…
전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