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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의 기상
 청송의 기상 예목/전수남함박눈이 솜이불처럼 내려앉은 도봉산간밤의 허물조차 함께 묻어정결해진 육신설산은 겸허히 명상에 들고맨살을 파고드는 상고대에도한 치 흐트러짐 없는 청송의 절개천년세월을 지키는 의지로발아래 세상을 굽어본다.가진 것은 드높은 하늘뿐이지만정정한 청향 천리를 내닫고광야를 달려온 찬바람이온몸을 흔들어도푸른 기개 굽힐 줄을 모르니무엇을 더 바랄…
전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