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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독백 예목/전수남바람이 어디로 가는지 구름은 무엇에 귀 기울이는지속살거리는 풀잎의 귓속말이무엇을 하려함인지 알 수는 없어도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도원대한 꿈을 지니고노송의 생기 잃은 솔잎 사이사이를 내려앉는 빛살조차도 의미가 있을 진데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생존물결의 소용돌이 속에서도눈감아도 어른거리는 철 따라 분분(芬芬)한 계절의 향기에바람아, 구름아,하루를 …
전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