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n--6j1br1n53av9hd8g3ndw48a.kr
10월의 편지
10월의 편지月花 홍 현정나뭇잎이 말라갈 때달력은 한 칸씩 하루를비워내고 있습니다내 안에 그대는불면의 꽃으로 피어나밤마다 쪽잠에 설칩니다가슴 빈 곳 영혼의손끝으로 밤새 편지를 썼어요아무 말 못 하고 돌려보낸꿈처럼 잔인하게 아름다운그대 별빛으로 내렸던 밤입니다보는 사람도 없는데싸고 떠도는 언약의 기다림그대 곁에 이정표이고 싶습니다아침이 밝으면 당신께전해달라 …
홍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