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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기억
낯선 기억月花 홍 현정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그때 그 무렵 보았던 그루터기어린 벼가 돋아나 듯온전한 사랑 하나 틔우고 싶다나이가 피워 낸 가지런한주름 위로 싱그러운 발자국 따라허락하지 않아도 될 믿음소년의 앳된 풀 비린내로 애간장녹이던 밀물 같은 너를 맞으며꼼짝 않고 박혀 있는 조각상처럼누군가의 시선을 갈취할 때꼭, 너였으면 바란다꿈을 꾸다 만난 봄의 유혹은…
홍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