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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지지 않는 것
채워지지 않는 것月花/홍 현정하늘은 구름옷을 입고숲은 나무 옷 진초록 광채로여름을 절정으로 품어 내는군요햇살을 꾀어 너른 창공에뜨겁게 달군 포옹의 고독으로감성 스케치 가을을 그려 봅니다계절의 오감에 연륜이 더해 저깊어진 나이 골짜기엔 백합 보다하얗고 고운 기품이 피어나지요세월아 아서라 다칠라그늘에 앉았다 가자 목도 축이고서둘지 않아도 가는 길 아니더냐욕심 …
홍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