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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
까치밥-단애(丹厓) 안성운에둘러 다니면어느 곳엔들 죽은 자의 흔적이 없으랴만그 곳엔 저 어둡고 칙칙한 북녘 하늘이밤하늘보다 서럽다.서리와 이슬 내리더니 문득 내리는 눈옷깃을 스쳐간 만남들을 더듬는다내게로 다가왔다 멀어지는 야트막한 산들은고향을 지키는 동구 밖 느티나무처럼 건실한데죽은 자의 혼령 이내 나타났다 사라진다호젓한 산자락 따라 흐르는 물처럼죽은 이들…
안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