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질수 없는 이유

멀어질수 없는 이유/김점예

무슨 날이면

눈에 익고 마음에 사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함께하는 날 

같이 웃다가도 싸우고

욕심 뿌리며 안 볼 것 같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애잔한 마음이 생겨

또 바라볼 수밖에 없는 사이

뿔뿔이 살다가도

중심으로 모이듯

그렇게 안부를 전하고

우리가 되어 밥상앞에 앉는다

묶여있는 끈이 

멀어질수록 아프게 당기기에

세월에 버무려진 삶은 

핏줄이라는 이유로 또 날이 되면 

마주하고 

툭툭 털어내는 마음 방긋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