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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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12:25
물새 / 조만희
나는야
그대 없이 날지 못하는
한 마리 날개 잃은 물새
궂은비 내리는 호숫가에서
그리운 그대 이름 부르다
목소리마저 영영 잃어버린
나는야
그대 없이 울지 못하는
한 마리 외로운 물새
이름이라도 부를 수 있다면
그리운 그대 모습 그리며
행복한 꿈이라도 꿀 텐데
나는야
그대 없이 살 수 없는
그래서 쓸쓸하게 잊혀 가는
외로운 한 마리 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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