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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김정애 3 1560 0

입추 


김 정 애 


매미 소리에 놀란 입추 

부스스 잠 깨어 몸단장한다 


아직 

떠날 준비 못한 여름 

뜨거운 사랑 껴안고 

아쉬움에 서성이지만 


지난밤 

수다스러운 빗소리는 

가을을 부르는 노래되어 


보랏빛 향기 날리는 칡꽃 

달맞이꽃 노란 등불 켜고 

벼 이삭 수줍게 고개 숙이고 

콩 이파리 키 재기하느라 

분주하다


우리도 

떠날 때 떠나고 

머무를 때 머물 줄 아는 

삶이고 싶다

3 Comments
전수남 2019.08.10 08:25  
떠날때와 머무를 때를 아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막바지 불볕더위에도
늘 건강하시길요.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2019.08.12 12:12  
입추가 지났으니
이제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겠지요
한주도 화이팅입니다
윤석진 2019.08.12 22:45  
입추에 만난 자연
그 자리에서 삶의 노래가
더 진지한 익음으로 약진하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