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69
어제
431
최대
3,402
전체
947,547

혼돈의 순간

정종명 2 506 0

혼돈의 순간


                        古松 정종명



고요하던 웅덩이에

순간 먹구름이 덮인다


재빠르게 눈치챈 버들치들 

몸을 파르르 떨며 

주둥이를 처박고 수초 속에

몸을 숨긴다


둑에서 몸을 말리던 개구리

혼비백산 시퍼런 힘줄 선 뒷다리

점프한 풀숲에 바람이 일고


왜가리 충혈된 눈 부라리며

물에 투영된 자신에 고개 

갸웃 거리고 


순식간 생사가 뒤섞인 해 질 녘

개울가엔 혼돈이.


2020.   06.   06.

2 Comments
윤석진 2020.06.06 08:38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종명 2020.06.07 07:59  
항상 복된날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