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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도 탈 적어도 탈

정종명 2 273 0

많아도 탈 적어도 탈 (1,357)


                            고송 정종명



보릿고개 지나 밥술이나 뜨던 삶이 여름철 엿가락처럼 늘어지던 시절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가르침 정곡을 찌르고 굶 주러도

많으면 낮다고 고만고만 여듭이다


다산이 축복인 시절은 역사의 뒤안길에 묻히고 둘만 넘으면 욕심이라 

흉보는 세상이었다


자갈밭 돌처럼 돈 많은 부자

씨종자도 없이 허덕이는 빈곤


식물도 자연의 이치 따라 맺은 열매 많으니 올망졸망 보기 좋으나 그 무게에 꺾인 가지, 많은 자식에 등골 휘는 인간사나 매일반


허욕이 지나치면 견디기 힘든 곤욕 치르야 하고 작으면 가벼운 만큼 쓸모가 적다.


2021.   03.   01.

2 Comments
과유불급이라
교시적 시향
함께 나누며
배람합니다
정종명 2021.03.05 08:13  
학리 시인님

반갑습니다
적당이란 참으로 어렵지요
많은 사람들이 욕심으로
삶이 힘들어 지지요
항상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