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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펀하게 쏟아낸 눈물

정종명 0 183 0

질펀하게 쏟아낸 눈물


                              고송 정종명



떠나고 보내는 이별의 아픔을

감당치 못해 끝내 울어버린 슬픔


목이 메어 어깨만 들썩일 뿐

소리조차 없이 눈물만 흘리는 처연한

가슴 아리 


먼 길 가는 장도에 목이라도 축이라며

훌쩍 훌쩍 가을을 갈무리하는 눈물 같은 

찬비가 가슴을 후벼판다


참고 참아왔던 헤어짐의 섭섭함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한바탕

질펀하게 쏟아낸 눈물 


가더라도 너무 멀리 가지 말라고 축축한 

무게를 더하는 눈물 같은 가을비.


202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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