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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정종명 0 226 0

휴식


                               古松 정종명



부스스 눈을 뜨는 하루가

눈 꺼풀을 힘겹게 밀어 올리고


어제의 노동이 힘에 겨웠는지

무거운 몸놀림이다

어제와 다른 낯선 자신

뽀로통한 얼굴엔 금방 눈물을

쏟아 낼 것처럼 젖어있다


병든 병아리 날갯죽지같이 축 처진

어깨에 날개를 달아 주듯

쉼이란 묘약을 선물한다

구름 사이 비치는 밝은 해살 같은

미소를 달아주려

수고했노라는 위로와 함께


근육질 날센 몸매 강인한 정신 

의기양양하던 패기를 되찾을 값진 충전


갈기 휘날리며 달리는 준마처럼 

시든 육신에 싱그러운 보약 같은.


2020.   0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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