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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의 겨울

전수남 0 152 0

     선운사의 겨울

 

                        예목/전수남

 

정적에 잠긴 겨울산사

동안거에 든 노승은

참선에 해 저무는 줄 모르건만

선운사를 휘몰아 도는

스산한 산바람에도

옛 선인의 기풍 흔들림이 없고

 

흰 눈을 뒤집어쓰고 침묵하는 저 산이

단풍불로 불타던 그 산인가

단풍 따라 물들었던 마음

님 그리는 꽃무릇의 붉은 눈물이

가을날의 애잔한 잔상으로

얼어붙은 도솔천 아래 말없이 흐르네.

 

(2018.1.12.)

사진 : 문윤수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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