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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밭의 희망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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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1 08:53
청보리밭의 희망
예목/전수남
두 팔을 벌려
들판을 달려오는 바람을 안아봐
시린 겨울밤을 견뎌내는 풋풋한 내음
여린 초록의 싹들이
옹골찬 포부를 지니고 있다네.
벌거벗은 땅에서도
희망의 불씨는 자라고 있으니
고창 청보리밭을 메울
푸른 물결이 눈에 선한데
내일을 반겨 맞으려
오늘을 참아내는 연약한 숨결들
광야에 부는 거친 바람도
생명의 불꽃은 잠재울 수 없으니
얼어붙은 땅에서도
꿈꿀 수 있음은 행복인 것을.
(2018.1.9.)
*사진 : 문윤수님(감사드립니다)